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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학

선 자세 대칭 서기와 비대칭 서기 자세 흔들림

by 걷기전문 물리치료사 2024. 9. 29.

선 자세

바로 서기 혹은 경직된 선 자세는 차렷 상태로 서거나 "바로 서"하고 지시할 때 취하는 자세이다. 몸중심은 후방으로 이동되고 측연선은 귀, 견관절의 끝부분, 고관절 및 무릎관절의 중간 부분, 그리고 발목관절의 축에 근접해서 통과한다. 이 자세는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자세 유지를 위하여 의식적 노력이 요구되며 근수축 및 에너지 소모가 증가한다. 일반적으로 바로 서기는 바른 혹은 바람직한 자세로 여겨왔다. 이것은 연구가 잘못 해석되고 오역되었기 때문이었다. 좌표계 위에 신체 위의 한 점을 가리키기 위하여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 이를 normalstellung이라 하였고 똑바른 기준을 의미하는 것이지 정상적인 자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편안하고 이완된 자세는 편안함을 유지한다는 의미로 bequeme haltung이라 칭하였다.

대칭 서기와 비대칭 서기

선 자세에서 신체 정렬의 평가는 시선은 전방을 향하고, 팔은 몸통 옆에 가볍게 붙이고, 발은 고관절의 넓이만큼 벌린 대칭적이고 이완된 자세에서 실시한다. 자세를 취하기 전에 몇 발짝 제자리걸음을 하면 더욱 자연스러운 자세가 된다. 머리, 견관절, 체간, 고관절, 무릎관절, 그리고 발목관절의 정열 상태를 측면과 전·후에서 평가한다. 비록 이 자세가 편안하고 이완된 자세로 불리지만 장시간 동안 항상 편안한 것은 아니며, 덜 피로한 다른 자세로 전환하게 된다. 그런데도 인간의 서 있는 자세는 꺾인 사지로서 있는 동물에 비하면 훨씬 효율적이다. 인간에서 중력선은 각 관절 축에 가깝게 지나간다. 가자미근, 척추기립근, 승모근, 그리고 측두근 등과 같은 몇몇 근육들의 최소한의 수축만으로도 기립자세(erect posture)를 유지할 수 있다. 자세 전환을 해야 하는 불편함은 근육의 피로보다 관절연골의 압박이나 인대의 긴장으로 인한 혈액순환 결핍으로 야기된다. 선 자세에서 자세를 바꾸는 또 다른 요인은 정맥혈이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적절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다. 하지 근육의 수축은 정맥을 압박하고, 혈액 및 임파액을 우심방으로 올려 보내는 것을 보조하여 심장 출력을 유지하도록 한다. 하지에서 이러한 근육 활동을 "근육 펌프 (muscle pump)"라 한다. 종아리 및 대퇴부 근육의 등척성수축 없이 얼마 동안 차렷 자세로 서 있으면, 하지에 정맥의 울혈이 형성되고,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정맥혈의 부족으로 뇌로 공급되는 혈액 역시 충분치 못해, 어지럼증을 호소하게 된다. 장시간 서 있다 보면 정상인도 다양한 비대칭 서기를 취하게 된다. 일반적인 비대칭 서기 자세는 한쪽 다리에 체중을 두고 서 있다가 그다음 반대 측으로 체중을 옮긴다. 반대 측 발은 땅에 닿아 있지만 거의 체중을 지지하지 않는다. 고관절의 자세는 트렌델렌버그형 (Trendelenburgtype)으로 벌림근은 작용하지 않고 인대에 의해 지지가 된다. 체중을 지지하는 무릎관절은 무게중심이 이 관절 축의 전방으로 떨어지도록 완전 신전시켜 대퇴사두근의 수축을 감소시킨다. 팔은 몸통 옆에 늘어뜨리거나 허리 뒤에 혹은 호주머니 속에 집어넣거나 혹은 가슴에 팔짱을 끼거나 한다. 또 다른 일반적인 선 자세는 양측 다리를 넓게 벌리고 양발에 체중을 지지하고, 고관절과 무릎 관절은 신전하고 양손은 허리 뒤나 가슴에 팔짱을 낀다. 다수의 사람들은 반대편 다리로 무릎을 받쳐주고 한쪽 하지로 편안하게 선다. 이렇게 한쪽 하지로 서는 것을 나일인 자세 (Nilotic stance)라 하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기를 이용하는 아프리카 주민들과 양치기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세이다.

자세의 흔들림

서 있는 상태에서 신체의 중심점(COG: S2)은 높고 기저면은 좁아 불안정한 평형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자세의 흔들림(postural sway)이란 기저면 내에서 지속해서 중심의 전위와 회복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특히 하지의 대항 근육들 사이에서 (전경골근과 가자미근) 근전도상에 낮은 교대수축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서 있는 동안 대퇴이두근의 수축과 이완을 최소한의 간헐적인 활동을 보여준다. 서 있는 자세는 20~60세 사이의 성인에서 가장 안정성이 있고, 이보다 나이가 많거나 적은 경우는 기저면에서 압력 중심에 대한 여러 가지 측정 즉 흔들림의 면적, 궤적 길이, 속도, 최대 진폭 등에서 평균치가 증가하였다. 또한 젊거나 나이가 많은 그룹은 성인 그룹에 비해 자세를 조정하는 (근육 활동의) 반응시간이 느렸다. 자세의 안정성은 12~15세 가량에서 성인에 가까워지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변화가 다양하다. 자세의 흔들림은 시각, 전정기관, 고유수용기, 그리고 외부수용기로부터의 구심성 입력에 의해 조절된다. 2세 미만의 아동에서 시각은 자세 안정에 별 영향이 없지만, 20~60세의 성인에서는 눈을 감으면 안정성이 30% 감소하고, 이 시기에 시각의 중요성은 점진적으로 증가한다. 60세 이상 노인들의 경우 눈을 감으면 안정성이 50% 감소한다. 이 시기에 시각은 균형 유지에 매우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 시각의 감수성이 떨어진 평균 82세 노인들의 경우 푹신한 바닥 위에서 자세의 흔들림과 넘어지는 빈도 사이에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있다. 노인들의 자세 흔들림과 넘어지는 빈도와는 높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넘어지면서 콜레스 골절(Coles' fractures)을 입은 50~76세의 노인군에서 자세의 흔들림이 유의하게 증가하여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둔한 시각을 보상하거나 푹신하거나 울퉁불퉁한 지면을 해소하는 환경의 개선은 노인들의 넘어짐을 방지하는데 중요하다. 신체의 중심을 발목관절 위에서 수직 투사해 보면 상부 발목관절 축의 전방을 지나간다. 그래서 어떤 근력에 의해 조절되지 않는 한 회전력은 경골을 배측 굴곡을 준다(폐쇄성 연쇄). 종아리 근육들이 이 균형감을 제공하며 발목의 배축 굴곡을 방지한다. 특히 가자미근이 이 평형 유지에 주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자세의 흔들림 동안에 체중이 발목관절 뒤로 떨어지는 일은 좀처럼 없고, 결과적으로 종아리근육이 다양하지만 활동을 유지하게 된다. 정상적인 발목 및 발은 골과 인대 구조에 의해 지지가 되고, 두 다리로 서 있을 때 발의 다른 내재근과 외재근에서 근전도 활동을 볼 수 없었다. 만약 종아리근육이 양측으로 마비된 사람은 체중을 발목 관절 축의 수직선상에 혹은 가까이에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체중이 축의 후방으로 내려간다면, 배축 굴곡근이 작용하지만, 후방 흔들림의 안전범위는 아주 제한된다. 종아리근육 마비 환자는 안정을 위해 혹은 지속해서 한 발에서 다른 발로 이동하기 위하여 양발을 약간 벌려 서거나 가까운 물체를 붙잡는 경향이 있다.